박근혜 피습, 지충호는 누구인가?
1. 박근혜 커터칼 피습 사건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 15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의 지원유세에 참가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괴한 지충호(당시 50세)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피습당해 상해를 입었다.
2. 지충호는 누구인가?
지충호는 1956년 인천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런데 당시 미혼모였던 생모는 지충호를 키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지충호는 고아원에 맡겨진 뒤 학익동의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던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이들은 비록 양부모이긴 했지만 지충호를 '과잉보호'라 할 만큼 끔찍히 아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안 뒤부터 지충호는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동년배들의 따돌림 속에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중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볼링장에서 8살 연상의 여성과 만나 친해지게 되었다. 그녀의 전 남편은 고위공직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충호는 그녀에게 거액의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결혼까지 하려고 했지만 이 여성이 지충호와의 관계를 끊으려 했다. 분개한 지충호는 그녀를 심하게 폭행했고,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 사이 여성은 재혼을 했다.지충호는 출소 후 이 부부를 찾아가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다가 체포되어 또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3. 왜 박근혜를 공격했을까?
지충호는 위에서 언급한 전 애인과의 트러블로 수감되었고, 출소 후 정치권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려 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만나 주지 않았고 이런저런 삶을 살다가 돌연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를 커터칼로 공격해 충격을 주었다. 수사팀에서 지충호에대해 수사를 하긴 했으나 지충호가 워낙 횡설수설 하는 탓에 정확한 동기를 찾지는 못했다. 아쉬운 점은 지충호의 뒤에 배후세력이 있는가는 본격적으로 수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동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보수층의 결집으로 압승했다. 이후 지충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선고 후 추가 사건으로 복역했다.
우연찮게도 자신이 커터칼로 공격한 이가 연루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2016년 5월 해당 범죄에 대한 건으로 만기출소했는데 이후 다시 다른 범죄로 재수감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출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근황은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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