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결벽증은 어느 정도일까?
각종 예능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서장훈이 결벽증세가 있다는 사실은 거의 기정 사실화 된 듯하다. 심지어 전 와이프 오정연과의 이혼 사유가 결벽증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아다닐 정도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서장훈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과거 인터뷰,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정보를 종합하여 서장훈의 결벽증 정도를 알아보려고 한다.
1. 선수시절
선수 시절에는 워낙 깔끔한 성격 탓에 유니폼 빨래를 본인한테 시키면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유니폼을 손빨래를 해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이후에 고참이 돼서도 막내에게 유니폼 세탁을 맡기지 않고 본인이 빨래를 자처해서 했다고 한다.
평소에 냉장고 음식이나 물건을 종류별로 열을 똑바로 맞춰 놓고 유통 기한을 앞으로 놓아둔 뒤 내림차순으로 정렬을 해 놓는 등 강박증 증세가 있다. 집에 돌아와 세상의 모든 더러운 걸 씻어내야 한다며 샤워만 1시간 가까이 한다고 할 정도로 더러운 것을 극히 싫어한다. 오죽하면 은퇴 이후 누구보다 농구를 다시 잘할 자신은 없어도 누구보다 깨끗하게 씻을 자신은 있다고도 할 정도다.
2.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증언
2017년 8월 17일에 방송된 <뭉쳐야 뜬다> 캐나다 편에 게스트로 출연하였을 때의 일화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화장실을 쓰는 것이 싫었는지 숙소에 들어오면 무조건 자신이 제일 먼저 화장실을 사용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후 하루 일정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욕실로 들어가 정말로 샤워만 1시간 이상 했다. 같은 방을 쓰던 정형돈과 김용만을 질리게 만들었다. 심지어 그것도 둘을 배려해서 일찍 끝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청소를 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 이유가 청소할 때 먼지가 날리는 것이나 청소 도구를 만지는 것도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에서 말한 1시간 샤워 사건에서도 서장훈이 샤워하고 나온 뒤에 욕실에 물이 잘 안 빠져서 바닥에 물이 차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만족한 상태로 나왔다고 한다. 다음 차례로 들어간 김용만이 뒷처리를 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후 미운우리새끼에서 말하길 허지웅이 더러운 것을 반드시 깨끗하게 하는 결벽증이라면 본인은 더러운 것을 만지기 싫어하는 결벽증이라고 한다.
혹여나 집이 더러워질까봐 집에 손님을 데려오는 것도 극히 꺼린다. 아는 형님 방송에서 본인은 에어컨을 심하게 쐬다가 한여름에 감기에 걸릴 정도였지만, 절친 이상민은 폭염에 에어컨도 없이 처참하게 여름을 보낸다는 소리를 듣고도, 제 집으로는 절대로 오지 못하게 하고 차라리 같이 모텔방을 잡아서 살자는 제의를 했다.
3. 서장훈 결벽증 이유
사실 강박증이나 강박에 가까운 결벽증은 운동 선수 대다수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다. 프로선수,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은 곧 반복 작업이다. 무엇이든 먹고 자는 시간, 일 보는 시간만 빼면 반복된 훈련 뿐이다. 거기서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는 심리가 루틴을 만든다. 그리고 그 루틴이 징크스를 만들고, 루틴이 강박증 내지는 결벽증으로 바뀐다.
물론 아닌 사례도 있지만 결벽증이나 강박증은 프로 선수에게 흔한 일이다. 예를 들어 MLB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경기가 있는 날 아침엔 카레, 경기 직전에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 경기 마지막 날은 반드시 빨간 상의를 입고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선수 존 테리는 경기마다 버스의 특정 좌석에만 앉고, 또 매번 같은 음악만 들으며 주차도 늘 똑같은 자리에 하고, 소변기도 정해진 것을 쓴다.
특히 스포츠는 어떤 종목이든 간에 대진표가 어떻게 짜이느냐로 우승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갈리기도 하는데 그래서 결벽증 수준으로 징크스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매우 많다.
참고로 서장훈의 이런 징크스는 실력이 부각되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아무리 술에 취하고 시합을 뛰고 힘들어도 모든 걸 깔끔하게 정리하고 샤워를 마치고 취침할 정도였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감이 많았던 결과라고 한다. 배구 선수 출신 김세진도 서장훈의 이런 청결에 집착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공감했는데, 키가 큰 사람들은 냉장고 위나 찬장 위와 같이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높은 위치의 먼지나 쓰레기가 보이다보니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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