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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어멈아 주머니 내놔라! 캥거루족 들어간다!

by 라쿤 포스트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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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트루 캥거루족이다 안카나!!

어멈아 주머니 내놔라!  캥거루족 들어간다!

 
 당신은 "캥거루족"이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경제적·정신적으로 자립심이 부족해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성인이 됐다. 독립할 나이도 됐다. 하지만 모든 경제력을 부모, 가족에게 빌붙어 의존한다. 이 신조어는 캥거루의 주머니 안에서 먹이를 받아먹고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새끼 캥거루의 모습에 빗댄 부정적 표현이다.  하지만 오해는 말자. 실업률 증가 처럼, 외부 요인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있음에도 사회 진출이 어려운 경우는 '캥거루족'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립 의지가 없어 부모에 의존하는 경우만을 캥거루족으로 부르니 용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부정적 표현이니 조심해서 사용하자...!!)
 
한국에 없는 '캥거루'가 포함된 신조어이지만, 의외로 한국에서 발생한 단어다. 외국어로 완벽히 동일한 의미의 단어는 없다. 캐나다의 '부메랑 세대', 일본의 '니트족' 등이 유사한 단어라 할 수 있다.
 
 '니트족'과는 사실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의 용어이다. 공부를 하거나 기술 같은 것도 도통 배우려고 하지 않고, 취업을 하려는 의지조차 없이 백수로 지내는 니트족들은 보통 부모의 재산에 의존하여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2010년대 들어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그보다 인구가 적은 90년대 이후 세대들의 취업시기가 시작되자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웬만하면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킨다. 때문에 대학 재학 중에도 휴학하여 아르바이트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남자들은 군대도 의무적으로 가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캥거루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으른 오후를 즐기는 캥거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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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자녀의 사회 진출 실패로 발생하지만, 부모가 주도적으로 자녀를 캥거루족화하기도 한다. 캥거루맘 일부가 이런 경향을 보이며 부모님이 이혼을 하거나 가족 가운데 누구인가가 사망하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가 매우 힘들다. 인구가 적은 시골 마을의 경우에는 지방직 공무원으로 있거나 가족이랑 같이 농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진학 및 일자리 때문에 독립을 하는 편이어서 캥거루족 비중이 적다. (확실히 도시에 많은 유형이다)

 이 캥거루족의 확장 또는 유사 개념들인 '신캥거루족''리터루족(Returoo族)', '연어족', '빨대족' 등의 여러 용어들이 있다.

 

1.  '신캥거루족'은 미혼인 캥거루족과 달리 기혼인데도 부모님의 집에 얹혀 사는 경우를 말한다.

2. '리터루족(Returoo族)'은 돌아가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return'과 '캥거루족'의 합성어로, 결혼 후 독립했다가 다시 부모님 세대와 재결합해서 사는 자녀 세대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일부는 높은 전셋값 등의 주택 문제와 육아 문제 등이 리터루족 탄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과 같이 성년이 되면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에서도 경기 침체로 인해 최근 이러한 현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3. '연어족'은 부모로부터 독립했다가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생활고 외 이런저런 여러 문제들로 다시 본가로 복귀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4. '빨대족'은 청년실업 등으로 30대 이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계속 받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 용어들은 과거 산업시대의 대가족 및 현재의 시집살이 & 처가살이와 유사한 개념들이다. 하지만 자의가 아니라 열악한 경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산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비슷하지만...

인간들아! 나에 대한 오해를 거두거라!!


 사실 진짜 캥거루의 성장 과정을 보면 영아기 때부터 자신이 직접 육아낭을 올라가고, 청소년기가 되면 알아서 독립하기 때문에 실제 캥거루의 삶과 본 문서의 의미 간에는 괴리가 있다. 어찌 보면 개미와 베짱이와 더불어 인간의 일방적이고 편협된 시선 때문에 억울하게 왜곡된 동물들의 이미지의 사례를 잘 보여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