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담배를 못 끊은 극악무도한 이유
"Giving up smoking is the easiest thing in the world. I know because I've done it thousands of times."
담배를 끊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내가 수천 번도 넘게 끊어봐서 안다.
- 마크 트웨인 (미국의 소설가)
"호기심에 했는데 나는 처음 딱 폈을 때 '아! 안 맞다 나랑. 금방 끊을 수 있겠다!' .....가 지금까지 온 거예요."
- 이시언(배우), 고등학생 때 처음 흡연을 했다고 고백하며(나 혼자 산다 329회)
우리는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금연을 결심한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1월이 채 가지 못해 다시 편의점으로 향한다.
"말보루 레드 한 갑이요"
담뱃갑에서 한 개비를 꺼내 문다. 그리고 울분을 내뱉듯 연기를 토해낸다.
이시언 배우의 말처럼 '처음에는 나랑 안 맞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쉽게 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녀석, 왜 이렇게 끊기 힘든 것일까? 잘 끊고 있다 생각했다가도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다시 편의점으로 향한다.
정말이지 애증의 관계다.
2. 담배는 왜 끊기 힘든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이 원인이다.
니코틴 중독성과 의존성에 관해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헤로인과 맞먹는 2, 3위에 달한다는 점만큼은 이견이 없다. 악명이 자자한 크랙 코카인, 모르핀과 비교해도 중독성만큼은 최소 동급이라는 소리다. 담배의 중독성은 "성욕"과 비교될 정도로 강하다고 하는데, 일부 연구에선 오히려 성욕보다 강하다고 한다. 위의 그래프보면 알겠지만 의존도가 코카인과 형님동생 하는 수준이다.
사람에 따라 한 번에 담배를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끊고 피우고를 반복한다. 비록 극소수지만 금단 증상도 큰 어려움도 없이 단번에 끊을 수 있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체질적인 조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금연 성공률만 봐도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끊었다고 말할 수 있는 2년 이상 금연의 경우 성공률은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여기서 약물이나 패치 등의 보조제 도움을 뺀 순수 의지로 인한 금연은 겨우 4%밖에 안 된다. 이 통계만 봐도 "금연성공자"는 얼마나 독한 사람들인지 알 수 있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금단현상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인체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 중 하나다. 우리 몸은 담배를 피움으로써 흡수하는 니코틴에 의존하도록 학습되어 있다가 니코틴이 갑자기 사라지면 혼돈을 겪는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은 신체적 의존에 의한 증상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좀 더 의학적인 방향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습관화됐을 경우 신체적인 의존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담배를 찾게 되며, 이것을 정신적 의존이라 부른다. 물론 이 증상들이 위의 신체적 의존과 같은 이유(금연)에서 나왔을지라도, 단순히 신체적 의존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니코틴 패치 등) 치유하기 힘들다. 이게 심한경우, 아무리 골초 흡연자라도 평소였다면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지나갔을 10~20분이지만 금연을 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순간부터 금단증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식은땀이 흐르는 착각이 느껴지는 심리적인 문제로 발전된다. 이 때문에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이 단순히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갖가지 니코틴 보충제를 사용하더라도 실패율이 높은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담배 자체를 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의존성에 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근본적인 원인이 정신적 문제라면 의존 대상을 담배에서 신체에 덜 해로운 것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껌을 씹는다든가, 민트를 먹는다던가... 배우 신현준과 김수미는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껌을 씹기 시작했는데, 담배는 끊었지만 금연껌을 한동안 놓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김수미는 금연껌을 잔뜩 사놓고 없으면 불안하다고 하는데 이는 정신적인 의존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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