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가 현실로 빚은 지옥 <레미제라블>
"단테가 시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로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
- 빅토르 위고
1862년에 출판된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문학적 서사시, 인간의 모든 면모들을 축약해놓은 대하소설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은 복잡한 캐릭터들, 관통하는 주제들, 그리고 위고의 탁월한 전달력으로 쓰여진, 기념비적인 문학 작품으로 남아 있다.
1. 비참하고 복잡한 인간군상
장 발장이 주인공이니만큼 그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긴 하지만, 그 외 거의 모든 등장인물의 자세한 내력 성품, 환경 등을 몇십 페이지를 할애하며 자세히 설명한다. 1830년대를 전후로 하여 살아가는 가족을 먹여살리기위해 낙인이 찍힌 탈옥수, 학대당한 아이, 처절하게 사회 밑바닥 끝까지 몰락한 직공, 나폴레옹 지지자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의절당한 청년, 사기꾼 부모 때문에 콩가루가 된 가족,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이들, 그리고 엄벌주의에 집착하지만 결함을 가진 사회에 굴복한 경찰 등 프랑스의 많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Les Misérables)' 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2. '정의와 구원'의 테마
<레 미제라블>은 정의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위고는 사소한 범죄를 저지른 장 발장과 '법 정당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려는 자베르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헤친다.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설은 정의의 본질과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한 사람의 과거는 정말로 용서될 수 있는 것인가? 사회가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세월이 축적되어야 하는가?
3. 사회적 리얼리즘
사회를 예리하게 관찰하는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19세기 프랑스의 냉혹한 현실을 강조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했다. 소설은 특권층과 억압받는 자의 극명한 차이, 도시 빈민들의 고통, 형벌 체계의 가혹함을 묘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위고는 사회 개혁과 소외된 자들에 대한 더 큰 공감을 요구한다.
4. 사랑과 희생
레미제라블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사랑, 에포닌의 이타심,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희생은 사랑의 숭고함을 깨닫게 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나아갈 길을 비춘다. 사랑은 서사를 움직이는 가장 위대한 힘이다.
5. 상징주의 태피스트리
위고는 소설 전반에 걸쳐 상징성의 태피스트리를 짜낸다. 이야기에 깊이와 층을 더하면서, 주교의 촛대, 파리의 하수구, 바리케이트 등 모두 깊은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이 상징들은 읽기 경험을 풍부하게 하면서, 상징적이고 감정적인 수준에서 읽는이로 하여금 반향을 일으킨다.
- 마무리 -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으면 유동적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인간의 회복력, 구원, 그리고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위고의 비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사회 정의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전 이상으로, <레 미제라블>은 우리의 삶에서 정의, 사랑, 그리고 구원을 추구하도록 한다. 이 작품은 인간성에 대한 거울로써 앞으로도 시대를 초월하는 걸작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리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 찰스 디킨스 - 어려운 시절(Hard Times) (0) | 2023.10.26 |
---|---|
아들 잃은 노인의 절규, 빅토르 위고 <웃는남자> 우르수스 이야기 (0) | 2023.10.26 |
산업혁명기 아동 인권의 현실 [올리버 트위스트 - 찰스 디킨스] (0) | 2023.10.25 |
[꺼삐딴 리 - 전광용] 기회주의자가 보여주는 권모술수의 끝판왕 (0) | 2023.09.27 |
[용의자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천재 수학자의 사랑, 그리고 인간 본성의 복잡성 (0) | 2023.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