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역이 필요했는데...' 류승범 데뷔 이야기
류승범은 배우 초창기에 양아치 연기를 주로 했었다. 그 뒤로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양아치 배역을 지양했지만 여전히 양아치 연기로만 많이 기억되는 편이다. 그만큼 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필모그래피를 봐도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 중에는 양아치 연기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용의자X'나 '그물' 같은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흥행하지는 못했다.
1. 류승범 배우 데뷔 이야기
류승범 프로필
류승범은 배우가 된 계기가 독특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배우 커리어는 2000년에 개봉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류승범의 친형인 영화감독 '류승완'의 영화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제작 인터뷰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이 류승범에게 "그냥 너 있는 대로 해"라고 했다고 한다. 류승완은 배우 캐스팅 당시 양아치 배우를 찾다 찾다 안 돼서 집에 돌아왔더니 역할에 완벽히 부합하는 생 양아치가 집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당시에 류승범은 형의 배우 고르는 안목을 떠나서, '오죽 사람을 못 구하면 자기를 썼겠나' 생각해서 시원하게 망할 줄 알았다. 그리고 영화를 찍으면서도 열심히 다른 직업을 알아봤다는 일화가 있다.
하지만 방구석 1열에서 밝혀진바에 따르면 이 얘기는 류승완 감독이 20대 시절에 재밌자고 한 얘기라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처럼 알려졌지만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말 한마디 때문에 집에서 춤만 추던 동생이 하루아침에 양아치가 됐다고...
다만 적어도 형인 류승완이 보기엔 아주 근거가 없는 이야기도 아닌듯하다.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서 류승범은 아치 목소리 연기를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2. 류승범은 배우가 아니었음 어떤 사람이 됐을까?
예전에 어떤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류승완, 류승범 두 형제를 동시에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만약 동생(류승범)분이 영화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무슨 직업을 했을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형인 류승완이 나지막히 '당구장... 주유소...' 등을 읊기 시작했다. 류승범은 고개를 떨구며 "형...제발..."이라며 절망하기도 했다.
또 현재 형수인 영화제작자 강혜정이 류승범의 학생시절 과외를 해주기도 했었다. 훗날 형제가 함께 출연한 방송에서 "그 당시 형수에게 내 과외를 시킨 건 연애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느냐?"라고 묻자 류승완은 "너 같으면 연애하고 싶은 여자에게 너 같은 동생을 보여주겠냐?"고 했다. 물론, 지금은 두 형제 모두 충무로계의 거목이다. 류승범의 형수인 강혜정은 2019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엑시트, 사바하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탔다.
3. 충무로 최고의 배우 류승범
현재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배우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등을 이어나갈 연기파 대표주자로 하정우와 류승범이 꼽힌다. 그러나 앞서 기술한 양아치 연기 이미지에, 30대 이후로 작품활동이 크게 줄기 시작해서 이 이미지를 상쇄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류승범의 연기력을 보려면 <부당거래>, <사생결단>, <베를린>,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대작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 <시체가 돌아왔다>, <용의자X>, <그물> 등의 작품을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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