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들은 모두 정신적으로 건강할까?
정신과 의사는 매일 정신병 환자들과 함께 지낸다.
개중에는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정신과 의사는 정신병 환자들과 매일 함께하기 때문에 저렇게 독특한가?" 아니면, "원래 특이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가 된건가?"
둘 중 어떤 말이 맞는지 굳이 따진다면 후자가 맞을 것이다. 사람의 성향은 직업을 선택하기 훨씬 이전에 이미 형성된다.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사 중에도 오만한 나르시시스트, 비뚤어진 괴짜, 비인간적인 냉소주의자, 사회성이 결여된 자폐증 환자, 강박적이고 남의 흠만 잡는 사람, 불만투성이 우울증 환자, 절망적인 술주정뱅이, 신경이 날카로운 히스테리 환자 등이 있다.
다른 직종보다 더 많지도, 더 적지도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정신과 의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환자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안정적 성품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기대는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 의사 자신이 괴팍하고 별스럽고 자신을 감당하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비쳐진다면, 대체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를 어떻게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알코올 중독 환자가 아침마다 술 냄새를 풍기는 정신과 의사에게 어떤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두 번 이혼한 정신과 의사에게 가정 문제를 상담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의사에게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그 의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가 그저 조금 예민한 사람일 뿐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이 직업에서 자기 자신에게 어느 정도 신경증이 있다면 오히려 더욱 환자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도 있다. 그 자신 또한 영혼의 얼기설기 뒤엉킨 길들을 더욱 잘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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