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프로필? '뽀미언니'가 세계적 여배우가 되기까지
10대 시절의 조여정
우리에게 영화 <기생충>으로 익숙한 세계적 여배우 조여정에게도 무명시절이 있었다.
조여정은 10대 시절에 패션지 CeCi 모델로 활동했었다. 그래서 1990년대에 10대, 20대를 보낸 여성들에게는 조여정이 연기자 데뷔를 하기 전부터 꽤나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러던 1998년, 뽀뽀뽀(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어린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제15대 뽀미언니(당시 '뽀뽀뽀'의 진행자를 '뽀미언니'라고 불렀다)를 맡게 되었다. 당시 만 17세로 최연소 뽀미언니 타이틀을 얻었으며 이 기록은 현재도 유지중이다.
SBS 시트콤 <나어때>에서 송혜교, 정상훈, 송은이 등과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며 TV 드라마 및 영화 주조연으로 꾸준하게 활동했다. 그리고 인지도를 쌓아 농심 생생우동 CF광고에서 '국물이 끝내줘요'와 찬찬찬 광고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엔 SBS 인기가요에 VJ로 출연하기도 했다.
조여정, 영화인으로서의 발돋움
조여정은 영화계에 <흡혈형사 나도열>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2010년 이전까지는 인지도와 꾸준한 작품 활동에 비해 자신만의 히트작이 없어 팬들의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다 2010년, 영화 <방자전>에서 성춘향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방자전>에서 조여정의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그녀의 연기력과 외모가 가히 빛을 발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살짝 비틀어 에로틱한 코믹사극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2012년, 영화 <후궁: 제왕의 첩>에서 신화연 역을 맡아 연기했다. 궁중 암투 속에서 극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어둡게 변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방자전에 이은 베드신이 포함된 사극에 연이어 출연했기에 두 작품에 대해 묻는 인터뷰에서, "대표작 없이 광고나 화보로만 얼굴을 내미는 연예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할 때 주인공 역을 맡아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수위높은 베드신에 대해서도,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베드신이 영화의 주제나 흐름상 자연스럽게 포함된거라 자신있게 연기했다고 언급했다. 송월타월 광고등에서 주목받은 글래머 몸매를 이유로 지나치게 노출에 관심이 쏠린다는 우려에도, "베드신등 몇몇 장면에서 벗는게 시나리오상 필요한 작품이었고 많은 관객들이 여주인공의 노출에 관심을 갖는건 자연스러운 만큼, 오히려 이런 관객들에게도 영화와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고 털털하게 받아넘겼다.
2014년, 영화 <인간중독>에서 이숙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비중은 조연 임에도 <방자전>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에 대한 믿음과 캐릭터 자체에 흥미를 느껴 참여했다. 작품 자체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기 위한 야망이 가득한 인물인 이숙진을 잘 소화해내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이 작품에서의 연기를 보고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에 캐스팅했다고 한다.
조여정은 2019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복귀작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부잣집 사모님 '연교'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지라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거기에다 연기력도 호평이 이어졌고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면서 역대급 커리어를 쌓게 되었다. 이어서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일명 오스카 레이스)에 오르며 그 전초전격인 뉴멕시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선 출연했던 10명의 배우들과 대상 격인 '앙상블상'을 받았다. 그리고 <기생충>은 마침내 아카데미상 작품상 포함 4관왕까지 오르며 조여정의 인지도 또한 해외에도 확실히 각인되었다.
조여정은 새벽에도 조깅과 등산을 병행하고 수영과 요가, 현대무용을 하는 등 자기관리가 꾸준한 배우로 유명하다. 발레바에서 찍은 화보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스포츠 레져용품 전문 업체인 JH인터네셔널(현: 키리디아)과 함께 기능성 애플 쿠션의 제작 및 홍보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16년차 배우로써 건강을 관리하면서 느꼈던 점 및 경험담을 공유한 <조여정의 힐링 뷰티>라는 포토북을 발간했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해 여성독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배우 조여정이 세계적 배우가 될 수 있었던 배후에는 이렇듯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있었다. 수면 아래의 몸부림은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고요하고 어떤 면에서는 처절하기도 하다. 그러나 꿈을 꾸는 누구나 그런 시절을 거치게 된다. 당신이 그 길 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건투를 빈다. 지금 당장에는 수면아래 몸부림이 고요하고, 처절하게 느껴질 지라도. 언젠가 당신 또한 수면 위로 부상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인간중독> 이후 물오른 연기력
이후 2017년에는 KBS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했다. 본래 이 드라마는 주인공 고소영이 배우로써 10년만의 컴백작으로 홍보되었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이은희 역의 조여정이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예상치 못한 관심을 얻었다. 그녀가 극 초반 미스테리한 인물부터 후반부 싸이코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비록 드라마 자체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조여정의 연기 커리어에서 큰 획이었음은 틀림없다. 그리고 그 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 배우가 되다
2019년 11월 21일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하면서 데뷔 후 첫 국내 3대 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JTBC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하여 상당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KBS 99억의 여자에 출연하였고, 이를 통해 2019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즉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 전부 최우수 연기를 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2019년은 조여정에게 꿈같은 최고의 한 해였다.철저한 자기관리, 아름다운 배우 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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