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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이아 가격 폭락?! 기적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by 라쿤 포스트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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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연산 다이아의 10% 비용으로 실험실에서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다이아 가격 폭락?! 기적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그 어떤 보석보다도 값비싼 보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금반지 가격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빼어난 아름다움과 매력적인 형태, 그리고 다른 광물들과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함까지. 다이몬드를 직접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의 역사는 매우 오래됐으며, 현재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 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인공 다이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다이아몬드 생산에는 고압고온방식이나 화학기상증착방식이 사용되며, 기본이 되는 다이아몬드 웨이퍼, 즉 다이아몬드 씨앗(Seed)이 필요하다.
 
공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자라게 하는 방식. 그래서 '랩 그로운'(lab grown)이란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대다수는 공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되고 있지만, 기술 발전으로 가장 무색에 가까운 D컬러에 투명도는 FL급인 말 그대로 최상급 보석용 다이아몬드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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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캐럿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도 실험실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술상 최대 6캐럿 정도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 사실상 맨눈이나 확대경만으로는 자연산 다이아몬드와 구분이 불가능하며, 특수 검사 기계로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자연산 다이아의 1/10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수요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꾸준히 떨어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자연산 다이아몬드가 가진 윤리적 문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현 자연산 다이아몬드 시장을 뿌리채 흔들 수 있는 기술이다.
 
사실 인공 다이아몬드는 그 자체로서의 가치보다도 산업 원자재로서의 가능성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다. 다이아몬드는 열 전도율이 매우 뛰어나 구리의 약 5배나 되고 (다이아몬드 열 전도도 K=2000, 구리는 K=402) 전기저항, 내열성이 높아 인공 다이아몬드가 신소재로 많이 개발되고 있다. 실리콘을 대체하게 되면 훨씬 효율이 높고 빠른 반도체나 전자 제품 등을 만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외계 생명체 탐지, 초고감도 감지기, 인공 관절이나 통신 및 각종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모양과 크기대로 만들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산업용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크기가 매우 작다. 만일 원하는 모양과 크기대로 산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기술이 생긴다면 실제 다이아몬드 광산 한두 개는 우습게 보일 정도의 고가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보나도 원석의 모습

 
요즘은 카보나도라고 불리는 석탄과 비슷하게 생긴 검은 다이아몬드의 구조를 통해 기존의 고압, 고열 생성 방식에서 낮은 압력으로 진공 상태 우주와 같은 환경을 만든 후 결정체를 고온, 고압에 노출시켜 다이아몬드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 결과물은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단단하다.
 
카보나도는 일반적인 다이아몬드의 구조와 달리 다결정 구조 덕분에 크기도 더 크고 경도도 더 강하다. 일반적인 자연에서 볼 수 없으며 남미와 중앙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 카보나도의 정확한 생성 기작은 아직 모른다.
 
한 학설에 의하면 카보나도는 초신성 폭발로부터 생성된 것으로, 우주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한다. 지구의 다이아몬드는 맨틀 내부에서 고압, 고온에 의해 내부 구조가 꽉 찬 구조이지만 카보나도는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 뜨거운 다이아몬드가 서로 강하게 충돌하고 서로 엉겨붙어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형성하고 광물 가루가 묻어 검은색을 띈다. 압력이 없었기 때문에 다결정 구조가 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더욱 단단해지게 되었다. 그 후엔 운석에 실려 지구에 충돌하였다고 한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문구로 다이아 시장의 독점 아이콘이 된 "드비어스"

 
다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이야기로 돌아가자.
2020년대 들어 보석세공 분야에서 급격히 랩 다이아몬드(Lab Diamond)라는 마케팅 용어가 자리잡았다. 기존의 다이아몬드 시장은 "드비어스"라는 기업이 거의 독과점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의 인공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랩 다이아몬드의 가격적인 이점을 들어 중산층을 공략한 신생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비어스 측에서는 신생기업들을 죽여야만 자신의 입지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드비어스 측에서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는 자연산 다이아몬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싼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 시장을 진출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기업들을 소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펼쳐진다

 
이로 인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 다이아몬드) 시세는 자연산 다이아몬드에 비해서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향후 결혼 계획이 있거나 다이아 반지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기본적으로 자연산 다이아몬드와 외관, 분자 배열까지 완벽히 똑같다. 하지만 가격은 10% 수준이다. 보석 기업들이 "자연산 다이아몬드"에 부여하는 쓸데없는 메시지만 외면한다면 누구보다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