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우울은 날씨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울증과 '빛'의 상관관계
우울증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호르몬의 변화, 가족력 등 생물학적 요인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외에 날씨도 당신의 우울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날씨, 더 정확히 말하면 ‘빛’은 우울증에 뚜렷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우울증은 빛이 적은 계절에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 심리 치료사들은 빛의 효과를 잘 알고 있다.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계절이면 심리치료사들은 일찍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다. 치료를 받으러 오는 우울증 환자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와 해가 짧아지고, 하늘이 회색으로 흐려지면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은 항우울제 소비량이 겨울에 더 늘어난다는 사실에서도 또렷하게 드러난다. 또한 겨울철 빛이 적은 북쪽 지방 사람들이 햇빛이 많은 남쪽 지방 사람들보다 더 자주 우울증에 걸린다.
긴 그림자가 드리운 땅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여성 절반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10월과 11월에는 하루 중 해가 비치는 시간이 전혀 없거나 세 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반대로 인도네시아처럼 햇빛이 많지만 가난한 나라의 시장에 가보면 사람들이 대개 웃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통계를 보아도 적도에 가까운 나라의 자살률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우울증은 무조건 부정적인 것일까?
정답을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우울은 누구에게나 있다. 감정이란 파동과 같아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누구에게나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공허가 교차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면 진단명을 부여하고, 치료를 해야하는 것이다.
날씨와 우울에 대한 주제로 다시 돌아가서, 우울증 환자는 앞날의 에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말 그대로 위험에 대해 냄새를 맡을 줄 안다.
우울증은 어느 정도 유전되기 때문에 북쪽 지방의 사람들은 불안한 사람들이 많고, 적도 부근 사람들은 꽤나 차분하고 느긋한 편이다.
그러나 조물주는 어쩌면 ‘의도적으로’ 이 두 가지 특성을 결합했을 것이다. 빛 부족이 우울증을 촉발하기 때문에 인간들은 더욱 생각이 깊어지고, 그로 인해 불안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잘 준비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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