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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전

아무도 몰랐던 홍준표 이야기

by 라쿤 포스트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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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아무도 몰랐던 홍준표 이야기

 

각종 논란, 사이다 발언으로 항상 언론의 중심에 서있다. 정치계에서는 드물게 모래시계 검사, 홍카콜라, 레드준표 등 친숙한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입담 때문에 정치적 성향을 떠나 팬덤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의외의 사실인데, 홍준표는 MBC 개그맨 공채 오디션에 응시한 경력이 있다. 돈 때문이었다고는 하나 본인은 꽤 아쉬워하는 듯하다. 72년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원서를 냈는데, 그 해 유신 사태로 실기 시험을 보지 못했다. 참고로 그 스카우트 제의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경태. 만약 홍준표가 개그맨이 되었다면, 이용식이나 김병조, 문영미, 배연정과 동기였으며 이홍렬, 이경규, 주병진의 선배가 됐을지도 모른다. 이 사실만 봐도 그의 유머감각이 타고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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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레시계", 왼쪽의 박상원 배우가 홍준표를 모델로한 캐릭터다

 

1. 모래시계 검사

 

 어렸을 때의 꿈은 역사학자였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포기하고 의사를 지망했으나, 의과대학 학비를 감당할 형편이 안됐다. 그래서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여 군인이 되려 했다가, 아버지가 장물 비료를 샀다는 누명을 쓰는 일을 겪고 법과대학에 진학, 결국 검사가 되었다.
 
자신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 캐릭터가 드라마 모래시계의 강우석(박상원)이다. 아버지가 장물취득 누명을 써서 검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 은행원 아내를 만난 것, 슬롯머신 수사 등 강우석은 명백히 홍준표가 모델이며 제작진도 이를 공인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후에 송지나 작가가 19대 대선을 앞두고 돌연 이를 부인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배우 중 가장 닮은 사람은 박상원으로 그래서 모래시계에서 홍준표의 포지션이라고 하는 해당 인물의 배역을 박상원이 담당했다. 재밌는 점은 박상원도 우파 성향이라는 것이다.
 
  감독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영화 내부자들의 장필우(이경영)의 모델로도 추정하기도 한다. 장필우는 빠찡코 깡패들과 결탁한 자기 상관을 구속했다가 검찰에서 옷 벗고 정계에 입문한 사람이라는 게 그 이유. 다만 장필우는 검사 시절 강직함을 버린 비리 정치인으로 등장한다. 여담으로, 홍준표는 이 영화를 관람한 후 "재벌혐오에 정치혐오, 검찰혐오, 언론혐오까지 보태 한국사회 리더 그룹들을 모두 파렴치한으로 만들었다"며 혹평했다. 정황상 자기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인데, 대놓고 뇌물과 성접대를 좋아하는 인간 쓰레기로 묘사했으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젊은시절 홍준표. 지금과는 다르게 꽤나 미남이다. 검사시절부터 고생을 많이했나....

 

2. 아무도 몰랐던 개인사

태어난곳은 경남 창녕이고 초등학교는 경남 합천에서 졸업했다. 중고등학교는 대구에서 졸업하여 TK와 PK에 모두 연고가 있다. 또한 경남지사와 대구시장을 모두 역임했다. 다만 본인의 언급으로는 관련된 연고지 중 대구에 가장 애착이 강한 듯하다. 또한 창녕, 합천이 대구 생활권에 속하기도 해서 주로 TK 계열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박원순과는 바로 이웃동네에 살던 또래다. 때문에 20대 대선에 박원순이 나온다면 전국 버전 창녕군수 선거라는 농담을 했다. 하지만 박원순 성추행 사건으로 본인이 자살하면서 그런 빅매치를 볼 일이 없게 되었지만 박원순이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할 때 후원했다고 한다. 둘이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고 괜찮은 편이라고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하여 말했다. 박원순 자살로 치러진 2021년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도 같은 창녕군 남지읍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같은 반 동기가 추미애였는데, 그 시절 홍준표를 평하기를 "마초적인 사람이었고, 웃기는 재주가 타고났으며, 쉬는 시간만 되면 동기들끼리 담배피러 자주 나갔다고" 한다. 본인이 대선후보 및 당 대표 연설할 때 아웃사이더임을 많이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실제로는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고.

 

◈  단식투쟁을 상당히 싫어한다. (이재명도 매우 싫어할 듯...?) 그 이유가 어렸을 때 가난해서 굶어본 적이 많기 때문. 밥을 많이 못 먹어서 체격이 왜소한 것이 컴플렉스였다고 한다. 그래서 살집이 있는 통통한 여성을 선호하며, 아내 이순삼 여사도 그런 스타일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홍준표는 169cm에 48kg, 이순삼은 154cm에 56kg였다고 한다.

 

 2023년 기준 5살인 암컷 시바견 '순금이'를 키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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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검사 당시의 홍준표

 
원래는 흡연자였으나 2012년 이후로 금연을 한 것이 19대 대선 기간 중에 밝혀졌다. 금연을 한 대신에 금연보조제를 먹고 있는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 받던 당시 법정에서 껌을 씹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2021년 MBTI 검사를 해본 결과 ESTJ라고 밝혔다.
 
취미는 바둑. 무려 3단이다. 17대 총선 때도 패배를 예상하고 집에서 바둑이나 두다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겨버린건 유명한 일화다. 통찰력과 혜안이 남들에 비해 유난히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것도 바둑으로 단련된 수싸움 능력 덕분으로 추정. 본인은 온라인 바둑도 즐긴다고 밝혔으며 기사 중에서는 최정이 가장 좋다고 평했다.
 
누나가 둘 있었다. 큰 누나는 결혼했지만 남편이 알콜중독자였다고 한다. 결국 홍준표의 자형은 길에서 사망해서 큰누나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과부로 살았다. 작은 누나는 홍준표보다 더 똑똑해 아이큐가 158까지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 탕수육은 부먹이라고 한다. (난 찍먹인데....)
 
  의외로 가정적인 듯하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세 가지 중 첫 번째로 '현재 각시(배우자 이순삼 씨)를 만난 것'을 뽑기도 했고 관련 행사에 함께 참여한 모습을 보면 시종일관 편안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부부 관계도 좋은 편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에 가 있는 첫째 아들과 매일 아침마다 영상 통화를 한다고 토크 콘서트에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홍준표 본인은 여성비하 관련 논란을 굉장히 많이 만든 사람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홍준표 사법연수원 졸업 당시 사진

 
  김태형 前 두산 베어스 감독과 친분이 있다고 김태형이 밝혔다. 고려대 재학시절 서울 제기동에서 하숙을 했는데, 당시 하숙집 주인의 아들이 김태형이었다. 홍준표가 쉬는 날 어린 김태형을 데리고 나가 제기시장에서 순대를 사준 적도 있다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2022년 야인이 된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하자 독대했고, 홍준표와 반갑게 회포를 풀었다.
 
  아들이 두 명 있다. 장남에게 기대가 많았는지 꽤 엄격하게 길렀다고 한다. 때문에 큰아들이 작은아들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장남은 고시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는 국내 대기업에 다닌다. 그리고 차남은 학교에서 "정치인 홍준표의 아들이냐?"고 물으면 동명이인이라고 답할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다. 실제로 방학이 되면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매사에 꽤 능동적이라고. 특히 해병대 자원 입대할 당시 에피소드가 많았다. 수송 병과로 가기 위해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했지만, '아버지가 홍준표'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수송병과를 가지 못했다는 후문이 있다. 차남은 이후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다 과장 승진 직전에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의 비행 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를 땄는데, 저비용 항공사 면접에서도 항상 '아버지가 홍준표'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2년 동안 번번이 떨어졌다고 한다. 야당 인사의 아들을 채용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고. 정치인으로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가정교육에 소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들만 있어서인지 며느리들을 딸로 여긴다는 증언도 종종 들린다.
 
  삼국지덕후다. “지금 이 땅의 국민들과 널리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가?”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2017년 대선 후보 5인에게 던진 질문에서 홍준표는 삼국지연의를 추천하며 “내가 살아가며 실천해 온 모든 처세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다름 아닌 내 ‘인생의 책’이라 꼽을 만하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정치적 발언을 할 때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를 인용할 때가 많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씨스타의 효린이란다. 불후의 명곡에서 옛날 노래를 풍부한 성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리메이크하는 걸 보고 반했다고. 그래서 경남지사 재임 당시였던 2016년, 광복 경축 음악회에 씨스타를 초청했는데, 단가가 너무 비싸서 안 될 걸 사정사정해서 깎은 뒤 겨우 불렀다고 한다.

노래와 빨간색을 매우 좋아한다.

 

3. 정치 비하인드

새누리당 시절, 당색이 빨간색으로 바뀌기 전에도 빨간색 넥타이를 애용해 왔다. 이는 2010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학생회가 주최한 호법제 강연회에서 "고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고려대의 상징이 빨간색이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시절 출연했던 경인방송 명불허전에서 밝히기로는 붉은 색이 정의(justice)와 열정(passion)을 상징하는데 이의 앞글자가 JP이고 또 본인의 이름 준표의 앞글자가 마찬가지로 JP여서 붉은 색 넥타이를 정치입문때부터 착용했다고 말했다.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실제로 대선 유세현장에서 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또 가창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본인 말로는 부친이 판소리를 한 것이 자기한테 이어져 왔다고 한다. 지금은 목소리가 갔지만 젊었을 때는 훨씬 잘 불렀다고. 그래서 약사가수 주현미에 대항마인 검사가수 홍준표로 데뷔할 뻔한 전력이 있었으나 아내의 강한 반대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애창곡은 남상규의 ‘추풍령’이라고 한다.
 
단어 선정도 굉장히 과격하며 막말로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소신있는 행보도 많이 보이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17대 국회 당시 병역법을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자식의 병역면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다시는 우리나라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한다고 연설해서 여야 의원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낸 일이나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 무죄 탄원서에 서명한 일, 한나라당 대표 재임 당시 을사늑약, 매국노 소리를 들어먹으며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일 등이 있다. 최소한 우파로서의 신념은 명확한 듯하다.


홍준표는 팬들도 많지만 안티도 많은 연예인 같은 정치인 중 하나이며, 호불호가 매우 강한 정치인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치인이다. 불호하는 측에선 막말을 많이 한다고 싫어한다. 지지하는 측에선 막말이 아니라 맞말(맞는 말)을 한다며 막말보단 거짓말을 해선 안된다는 홍준표의 어록을 인용해서 지지하는 사람도 많다. 소속과 관련해서도 범비박계로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바른정당계(김무성, 유승민, 주호영 등등) 정치인들처럼 탈당한 전력이 없었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커리어 처음으로 자의에 의한 탈당을 하게 됐다. 대한민국 보수정당 출신 중에서는 20년 이상 선거이력을 가지고 있는 대표주자임에 틀림없는데 앞서서도 여러 번 나와있듯 직설적인 언어가 많고 표현이 거친 편으로 그런 점에서 불호가 많은 편이다. 이와 대조하여 문재인과의 19대 대선토론에서의 활약 및 최근 행보를 가지고 "역시 홍카콜라"하며 해야하는 말은 꼭 하는 정치인으로 지지를 열렬히 하는 지지자들도 많은 편이다. 20대 대선을 거치며 불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고 반대파인 민주당계 지지자들에게도 보수 정치인 중에는 드물게 호평받는 편이다.

(다음으론 이재명 편을 준비할 생각이다) 홍준표갤러리 홍준표 짤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던 "TV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지금은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