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나쁜남자, 나쁜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걸까?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상대를 어떻게 선택할까? 오늘은 우리는 왜 나쁜남자, 나쁜여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사랑에 빠지는가에 대해 낭만적 관점,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인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낭만주의적 관점에서의 사랑
사랑에 관한 낭만주의적 관점에서는 본능이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이끌어준다고 말한다. 사랑은 우리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고 슬픔을 이해하고, 살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잇도록 격려해줄 인자하고 따뜻한 사람과 함께 있다고 느낄 떄 찾아오는 황홀감과 같다.
인연을 찾기 위해서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따라야 하며, 세세한 것에 얽매이는 심리학적 분석과 자기 성찰, 혹은 지위나 재산, 집안 등이 절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침내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면 느낌이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 누군가에게 특별히 그 배우자를 선택한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따져 묻는 것은 그야말로 쓸데없는 사랑에 대한 오해다. 진실한 사랑은 나를 만족시킬 능력을 가진 사람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낭만주의의 환상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제짝'을 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탓할지도 모른다. 그런 이상형은 틀림없이 어딘가에 아직 있으며, 단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끈기를 가지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속 찾아보아야 한다.
정신분석학 관점에서의 사랑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관점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상대가 나를 이상적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보살펴주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성인의 사랑은 '이렇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틀에서 생겨난다. 그 틀이 어릴 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성장 기회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다양한 문제적 충동과 뒤엉키키 쉽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할 때 행복을 추구한다고 믿지만, 사실 정말로 추구하는 것은 익숙함이다. 어른이 되어 맺은 관계 안에서, 어릴 적에 아주 익숙했던 그 느낌을 되살리고 싶어 한다. 게다가 그 느낌은 애정과 보살핌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초기에 경험하는 사랑은 보통 부모 한쪽의 온정이 부족하고 느끼거나, 그 사람이 화를 낼까봐 두렵고, 다소 곤란한 바람을 터놓고 이야기할 만큼 안정감을 얻지 못하는 느낌과 같이 훨씬 파괴적인 원동력을 사랑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괜찮아서, 그러니까 왠지 매우 안정적이고 성숙하고 사려 깊고 믿음직해 보인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는 것은 생각보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 마음에는 그런 올바름이 낯설고 과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속을 태우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와 함께하는 삶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서가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해서 좌절감을 느끼는 편이 편하고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쁜남자, 나쁜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가 배우자를 찾는 이런 과정을 정신분석학에서는 '대상 선택'이라고 부른다. 비교적 건강하지 못한 패턴이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끌림을 지배하는 요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본능, 즉 우리가 끌리거나 혐오감을 일으기케 하는 강력한 무의식은 우리가 너무 어려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을 때 겪은 복잡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마음의 곁방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다.
좋을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우리 자신이 쌓아온 감정의 역사를 한번 들여다보자. 그러면 우리는 그저 '아무에게나' 끌렸던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과거를 알기 시작하면 자신이 사랑에 빠지는 법칙을 깨닫게 된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그것들은 우리에게 정말 인상적이었던 한두 가지 사례를 토대로 일반화한 결과물인 것이다. 남녀관계를 대할 때면 일부에만 적용되는 연상들을 자신도 모르게 엄격한 법칙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이런 패턴을 급작스럽게 바꿀 수는 없더라도 우리가 족쇄를 차고 다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술집에서 겨우 몇 분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인연을 만났다는 확신으로 가슴이 벅차오를 때, 스스로에게 조금 더 신중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처음에 알았던 '유형'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자유를 얻게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품성과 아주 두려워하는 품성이 오래전 어린 시절에 내게 처음으로 애정을 가르쳐준 사람에게서 접했던 품성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제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왜 나쁜남자, 나쁜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낭만적 관점,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그 이유를 들여다보았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나쁜 선택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사랑은 평생의 과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짝을 찾는 것은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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