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국이 쓸어간 동양최대 노다지 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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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미국이 쓸어간 동양최대 노다지 금광?!

by 라쿤 포스트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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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 일어난다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지.

 
 

일본, 미국이 쓸어간 동양최대 노다지 금광

노다지 뜻? 노다지 어원?

 누구든 '노다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아니, '들어본 적' 정도가 아니라 익숙한 말이다. 노다지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한 가지 유력한 설이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외국인에 의한 금 채굴이 활발했을 때, 금광을 발견하면 외국인이 손대지 말라고 "No touch"라고 했던 걸 노터치 > 노타치 > 노다지로 잘못 듣고,금광의 광맥 = 노다지라고 인식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재밌는 점은 북한의  '조선어 어원 편람'에도 이게 정설처럼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러스 뉴턴 알렌의 중재로 고종이 미국에게 소유권을 팔았던 운산 금광이 이 말의 기원이 된 장소로 자주 언급된다."         
-  북한, <조선어 어원 편람 > p.31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단어가 생겨난 시점은 1900년이 가장 유력하다. 이 해에 운산 금광의 미국인 관리자들이 금광석에 손을 대려는 조선인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에 알렌이 '적법한 태형(judicious whipping)'으로 조선인들을 처리하라는 편지를 광산회사에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금을 좋아하는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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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금광'은 오래 전부터 금 산지로 알려진 엄청난 규모의 금광이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동양 최대 규모였으니, 우리나라는 원래라면 자원이 풍부한 국가였다는 걸 알 수 있다. 1896년 미국인 모스가 운영하는 동양광업개발주식회사가 금광 채굴권을 따낸 후 일제강점기까지 대규모 채굴이 이어졌다.
 
(여담으로, 이 금광의 부대시설로 구한말에 설치된 운산수력발전소우리나라 최초의 수력발전소이기도 한데, 500kW급으로 당시에는 세계적으로도 최첨단, 대용량 발전소였다. 이것이 오로지 운산 금광 채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운산금광 채굴권을 넘겨준 사람은 명성황후가 아니라 고종이다. 조선왕조실록과 호러스 뉴턴 알렌의 기록에 보면 운산금광 채굴권은 명성황후가 살해당하기 3달 전인 1895년 7월 15일에 허가를 했다가 바로 취소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명성황후는 운산금광 채굴권을 허락한 후 바로 취소하고 일본인들에 의해 살해 당했으므로, 명성황후는 결국 금광 채굴권을 넘겨 주진 않았다. 명성황후가 죽은 후운산금광 채굴권은 조선이 가지고 있다가 다음해인 1896년 4월 17일에 미국인 모스에게 채굴권을 허가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운산금광 채굴권을 넘겨준 사람은 명성황후가 아니라 고종인 것이다.
 
한국의 픽션 역사 소설에서 이 금광을 본격적으로 개발하여 근대화를 이루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일제강점기 시절 운산금광의 최대 채굴량이 30톤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선의 근대화가 금광 채굴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걸로 보인다.

금이 쏟아지는 금광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조선보다 훨씬 빠르게 문호를 개방했고, 150톤 가량의 생산량을 자랑했던 이와미 은광의 수익까지 더해 자본을 축적했는데도 근대화 과정에서 돈이 모자라 파산하기 직전까지 갔다. 한 나라의 근간을 바꿔야 하는 것이 근대화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운산금광의 매장량은 적진 않지만 여전히 부족한 규모였다. 다만, 한 푼 한 푼이 아쉬웠던 당시 조선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시드머니'의 역할로서는 유용했을 듯... 
 
사실, 평안북도 운산군뿐만 아니라 그 주위도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금광지대다. 운산과 이웃한 평안북도 창성군에는 운산금광 못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인 대유동금광, 그리고 이 보다는 작지만 큰 규모의 여러 금광들이 존재한다.
 
 대유동금광의 채굴권 역시 조선 말기 프랑스에 넘어갔다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회수해서 개발했다. 조선일보 창업주 방응모 역시 평안북도 삭주군에 위치한 교동금광을 개발해 조선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어 조선일보를 인수하면서 일제강점기 언론계의 중심부로 진출했다.

광산업에 종사하는 북한사람들

북한의 금광들은 오랫동안 많이 캐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금맥이 살아있는 상태다. 심지어 보수적으로 잡은 조사에서도 북한은 세계 6위에서 10위 규모로 금 매장량이 아직도 풍부하다. 일제강점기 낮은 기술 수준으로 매장량을 파악했었고, 채굴하다 중단된 상태다. 현재 기술로 다시 조사하면 매장량이 더 늘어날 확률이 높다.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금 채굴 특성상, 평양 시내마저도 전력 사정이 좋지 못한 북한도 채굴 작업을 오랫동안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혹자는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런가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 할 수 없다. 오랫동안가난했던 북한. 자국민들은 굶어 죽어나갔지만 상류층은 사치와 향락을 누려 왔다. 그 돈들은 모두 어디서 나왔을까? 과연 금맥들은 그때 이후로 온전한 상태일까? 중국과 러시아가 그것을 보고 노터치 했을까? 많은 의문을 낳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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